[앵커]<br />서울 시내 주요 백화점들이 주변 공용도로를 일부 손님들의 대리 주차를 위한 공간으로 이용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평소에도 막히는 도로가 백화점 측의 대리 주차 서비스로 심각한 체증이 빚어지면서 불만이 이어지고 있지만, 관련 지자체들은 단속 규정이 없다며 사실상 손을 놓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변영건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90도 인사를 받으며 차에서 내리는 손님.<br /><br />운전대를 건네받은 주차 요원은 익숙하게 인근 차로에 차를 댑니다.<br /><br />상위 1%, 백화점 VIP에게만 허락되는 대리 주차 서비스입니다.<br /><br />주차 구역이 아닌, 일반 차로지만, 교통콘으로 경계를 만들어 놓고 VIP 주차장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도심의 또 다른 백화점은, 아예 공용 도로를 침범하면서까지 주차를 대신 해줍니다.<br /><br />VIP 차량이 불편함 없이 빠르게 오가도록 주변 차량도 통제합니다.<br /><br />도로 위에는 '발렛 파킹' 구역임을 알리는 표지가 여기저기 세워져 있습니다. <br /><br />차량 통행이 많은 날이면 이 일대는 어김없이 정체됩니다.<br /><br />일부 VIP 때문에 빚어지는 혼란과 체증에, 시민들은 분통이 터집니다.<br /><br />[정연옥 / 서울 방학동 : 저도 시간이 나면 백화점에 물건을 사지 않아도 물건을 구경하러 많이 다니는데, 경제력이 많은 사람이나 사회 특권계층에게만 그렇게 하는 것은 좀 개선될 점이라고 생각해요.]<br /><br />현행법에 따르면, 구획표시가 된 곳에만 주차할 수 있고, 차량 흐름을 방해하면 곧바로 이동시킬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지자체들은 세세한 규정이 없다며 제재도, 처벌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지자체 관계자 : 행태적인 문제인 거죠. 기사분이 있다거나 대리주차하는 분이 빼버리면 되니까…. 주차장으로 구역이 설정된 사실 그런 건 아니죠.]<br /><br />전문가들은 백화점이 다중이용시설로 허가를 받은 만큼, VIP를 위한 '꼼수' 운영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합니다.<br /><br />[최원철 / 한양대학교 부동산융합대학원 특임교수 : 주차 (허용) 대수를 한 대 받기도 어려운데 그렇게 어렵게 받은 주차 공간을 일반 대중이 아니라 VIP 전용으로 일부를 활용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.]<br /><br />백화점 측은 고객유치 경쟁이 치열해 어쩔 수 없었다고 항변합니다.<br /><br />[백화점 관계자 : 차량 정차되어있는 건 사실 맞아요. 저희 주차 요원들이 말씀은 드려요. "고객님 여기 세우시면 단속 위험성 있어서 과태료가 나올 수 있습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0621050000236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